
20살 때 엄마와의 만남 나영은 목욕탕 세신으로 억척같이 일하는 엄마와 착하디 착한 아빠와 지긋지긋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나영은 워낙 엄마, 아빠를 애물단지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아빠가 가출까지 하고야 만다. 하는 수 없이 나영은 아빠를 찾기 위해 엄마, 아빠의 고향까지 섭렵하게 되었다. 나영은 그곳 섬마을에서 상상할 수도 없었던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영이 마주친 사람은 다름 아닌 스무 살의 꽃다운 엄마 나영이 엄마, 아빠 고향에서 마주친 사람은 다름 아닌 스무 살의 꽃다운 엄마 연순이었다. 세신 일을 하는 현재의 엄마와는 180도 다른 티 없이 순수한 엄마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해녀일을 하는 연순은 여전히 씩씩한 성격을 뽐내며 생활력이 강한 아가..

감독 겸 배우인 주걸륜(상륜 역) 대만 배우로 유명한 주걸륜 님은 1979년생으로 기혼자이다. 배우의 기량으로도 충분한데 로맨스 영화를 개봉할 정도로 영화 제작에 재능이 있다는 것에 천재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대단하다고 느껴졌던 부분은 피아노 연주를 실감 나게 연출했다는 것이다. 나는 음악을 매우 좋아하고 연주를 자주 접했기 때문에 이런 연주 영상이 어색하게 느껴지면 영화의 몰입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전혀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없을 만큼 몰입도가 뛰어났고 연주하는 모습도 매우 자연스럽고 극적인 연기도 잘 이끌어내고 있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시작 이 영화는 피아노 연주와 스토리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이어져간다. 내가 좋아하는 대만판 로맨스..

바닷가의 집, Il MARE(일 마레)에서 벌어지는 진귀한 러브스토리 이 영화는 2000년도에 개봉한 로맨스, 멜로 영화다.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러닝타임은 91분이다. 벌써 개봉된 지 22년이나 된 오래된 영화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고 전지현과 이정재의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영화는 내가 가장 애정 하는 영화라 몇 번을 봤는지 셀 수도 없다. 내가 사랑하는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단역으로 성우일을 하고 있는 '은주'(전지현)는 일마레라는 바닷가 집에서 살고 있다가 이사를 가게 된다. 그녀가 친절하게 그 집으로 이사 올 다음 주인에게 편지를 쓰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은주가 쓴 편지는 시간을 초월해서 은주가 일마레에서 살기 전 먼저 살고 있었던 '성현'(이정재..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영화 너의 결혼식 러닝타임 110분의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는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있었을 법한 사랑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이다. 그냥 사랑도 아닌 첫사랑!!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 박보영과 김영광의 캐스팅이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사랑은 무조건 타이밍이라고... 뭐 나도 적절한 타이밍에 짝꿍을 만나 결혼을 했기 때문에 이 말에 대해 아주 공감하는 편이다. 이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어른스러움을 쫓지만 곧 풋내 나는 시절, 고등학생 3학년 여름. '우연'(김영광)이가 다니는 학교에 전학 온 '승희'(박보영)는 퍽 예쁜 외모에 뭇 남학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물론 우연도 이러한 승희를 쫓아다녔고, 마침내 우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