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배우
김현석 감독의 영화로 주연배우는 나문희(나옥분 역), 이제훈(박민재 역) 두 분이다. 그 외 조연배우로는 이지훈, 이상희, 정연주, 염혜란, 박철민, 김소진, 이재인, 최수인, 김일웅, 성유빈 님이 출연한다. 우정출연으로는 이대연 님, 특별출연으로는 손숙 님이 출연하시는데 모두 감초 역할을 잘 해내셨다고 생각한다.
도깨비 할머니 옥분과 민재의 거래
민원을 만들어서라도 내고 야마는 일명 도깨비 할머니 옥분 여사는 20년간 막무가내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 옥분 여사 앞에 원칙만을 따지는 9급 공무원 민재가 나타났다. 그 둘은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나 싶더니, 결정적으로 옥분이 민재에게 먼저 손 내밀 수밖에 없었다. 이유인즉슨, 옥분이 평소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는 반면 실력이 늘지 않아 좌절하고 있던 차에 능통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민재를 보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 둘은 서로 윈윈 하기 위한 거래를 시작하게 되었다.
옥분이 그토록 영어에 매달리는 이유는? " i Can Speak "
옥분은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민재에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한다. 서로 꼭 붙어 공부를 하면서 둘은 진심을 나누고 또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둘도 없는 친한 사이가 된 민재와 옥분. 민재는 기회를 엿보고 왜 많은 나이에 그토록 영어에 매달리는지 조심스럽게 질문한다.
옥분은 영어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i Can Speak"
옥분은 일본 위안부의 피해자였다. 늘 강하게만 보이던 기센 할머니 옥분에게 그런 가슴 아픈 사연과 상처가 있을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민재. 영화 시작과 동시에 코믹의 요소들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다가 옥분이 민재에게 본인의 상처를 드러내며 영화의 분위기는 바뀌게 된다. 다시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옥분은 모든 세계가 보는 앞에서 영어로 청문회를 갖게 된다.
나문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연기해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배우 나문희는 평소 위안부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 옥분의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자긍심을 느끼고 좋았다고 인터뷰했다.
배우 이제훈과 나문희의 찰떡궁합 연기
배우 이제훈과 나문희는 나이 차이를 넘어서 최고의 찰떡궁합 연기를 보여줬다. 국민엄마, 국민 할머니 연기로 유명한 배우 나문희는 이 영화에서도 재밌고 친근한 연기를 해주었고, 파트너 이제훈은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로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나 배우 이제훈은 영화를 촬영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어김없이 행복했다고 전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즐거움과 감동
옥분의 사연 고백으로 영화의 깊이는 더해졌다. 그저 코믹영화에 그치지 않고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는 그러면서도 뻔한 이야기가 아니어서 좋았다. 특히나 옥분과 민재가 처음엔 적으로 만나서 나중에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되는 과정은 참 아름답고 좋아 보였다. 이렇게 세대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영화는 오랜만이었다. 꼭 할머니와 다시 보고 싶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마지막 씬 청문회 장면은 너무나 긴장감이 느껴졌다. 실제로 해외 배우를 오디션으로 캐스팅을 하고,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위치한 실제 의회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이 든다. 이렇게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화를 제작한 것도 대단하고, 그것을 접한 나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더 뜻깊었다. 가족영화로 아주 볼만한 영화라 추천한다. 요즘 자극적인 미디어들이 넘쳐나는데 코미디에 감동까지 곁들여진 잔잔한 영화라서 아주 즐겁게 감상이 가능하다고 본다. 후기 댓글들을 보면 이런 영화가 많이 개봉했으면 좋겠고 가족들과 보기에 너무 좋았다며 칭찬이 자자하다. 나는 혼자서 이 영화를 접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족들과 함께 보고 싶다.
영화의 감상 포인트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루할 틈이 없는 꽉 찬 이야기, 다음은 연출, 음악과 영상미 순이다. 관람객 평점은 9.23으로 매우 높은 편인데 남녀 비율이 거의 동등하게 평점을 냈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남녀 호불호가 갈리지는 않는다고 판단된다. 나이별 만족도도 10대부터 50대까지 동일하게 9점대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이것만 확인해도 충분히 가족영화로 손색없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