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중장년층 남성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직종 중 하나가 경비원, 또는 건물관리원입니다.
경비원이라 함은 우리가 흔히 아파트나 건물에서 상주하며 관리하는 직종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드리고자 하며 미처 모르고 있던 부분들까지 상세히 안내하겠습니다.
경비원, 건물관리원
경비원은 잦은 야간근무,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하고 강인한 체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므로 철저한 책임의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기통제력, 위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신속함과 정확한 판단력, 위기대처능력 등이 요구되는 직업입니다. 일반적으로 업체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편이며, 직영경비라 하여 경비업체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빌딩이나 아파트, 호텔, 학교 등에 취업하는 경우도 다수 있습니다.
하는 일, 업무 내용
경비원은 담당하는 경비 업무에 따라 일반경비, 특수경비로 업무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경비 분야는 다시 시설경비업무, 호송경비업무, 신변보호업무(경호), 기계경비업무로 구분됩니다.
시설경비업무는 일반 시설 및 장소에서 안전을 위해 상주하며 경비를 하는 것으로 소규모 주거 시설이나 빌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설과 건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상가나 빌딩, 학교 등의 입구, 아파트 경비실 등에서 외부 방문객을 확인하거나 안내하고, 시설과 건물 주위를 순찰한다. 또한 도난과 화재, 그 밖의 혼잡 등으로 인한 위험발생을 방지합니다. 부재중인 거주자를 위해 배달 물을 대신 접수하여 전달하거나 주차를 통제하는 업무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시설경비업무는 우리가 가장 잘 알고있는 경비업무로서 건물이나 시설의 유지 및 보수 업무를 담당합니다. 각종 공구를 사용하여 건물의 창문 등을 수리하고 건물의 문, 기계 등을 도장합니다. 그리고 지붕이나 석재부분 등을 보수하며. 건물, 아파트, 호텔 등에 설치된 구조물의 간단한 하자 보수, 수선을 수행합니다. 보일러, 기계, 보일러 미장, 도장, 방수, 목공 등 단순하고 다양한 보수나 조작 업무도 수행하며 기타 건물과 관련된 유지·보수 업무를 합니다.
호송경비업무는 운반 중에 있는 현금이나 귀금속, 상품 등 귀중품에 대하여 도난이나 화재 위험 없이 안전하게 이송하는 것입니다. 호송차량의 안전상태, 호송금고의 잠금장치 등을 확인하고 위험 상황을 미리 예방하여 의뢰받은 물건을 목적지까지 이송해야 합니다.
신변보호업무(경호)는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대한 위해의 발생을 방지하고, 그 사람의 신변을 보호 하는 업무를 의미합니다.
기계경비업무는 별도의 관제실에 근무하면서 경비대상 시설에 설치한 경비기기를 통해 수행하는 경비업무를 말합니다. 이들은 도둑의 침입이나 화재, 가스누출, 기기 고장 등으로 경비시스템 이상이 감지되면 바로 출동하여 보안상황을 점검합니다. 또한 시스템이 설치된 고객의 건물을 순찰하며 센서와 컨트롤장치 등의 이상 유무를 체크합니다. 보안관제원이 보안기기의 감지에 따라 시설 보안 이상을 확인하면 무인경비원(출동대원)이 보안관제원의 지시를 받아 현장출동을 하여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특수경비업무는 공항, 철도, 정부기관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국가의 중요시설을 지키는 업무를 말합니다. 이들은 담당구역의 위험발생을 예방하고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특수시설을 경비합니다. 이 때 관할 책임자인 경찰서장이나 경찰대장과 같은 경비 책임자와 시설 주인의 감독을 받게 됩니다.
근무환경
경비업무는 24시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에 따라 24시간 격일제로 근무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3조 2교대 혹은 3조 3교대로 근무하기도 합니다. 잦은 야간근무와 불규칙한 생활로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큰 편입니다.
연봉
하위(25%) 2,279만원
평균 2,486만원
상위(25%) 2,950만원
경비원, 건물관리원 되는 법
일반경비는 나이 제한이 없으나 특수경비는 60세까지 나이 제한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반 경비의 시설경비업종은 나이나 학력 제한이 특별히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기계경비나 호송경비, 특수경비 분야는 고졸 또는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회사에 따라 신체조건 이나 나이 등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일부 업체에서는 선발 시 경비지도사 자격증 취득자를 우대하며, 무인경비시스템 관제사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일반경비원의 경우 신규 채용되어 배치된 후 2개월이 지나기 전까지 경찰청이 지정한 경비협회, 경찰교육기관, 경찰청장이 지정하는 경비원 신임교육기관에서 신임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특수경비원도 별도로 정해진 경비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 12월 경비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누구든지 경비원으로 채용되기 전에도 개인적으로 일반 경비원 신임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망
향후 10년간 경비원의 취업자 수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9-2029 중장기 인력수급전망」(한국고용정보원, 2020)에 따르면, 경비원(건물관리원)은 2019년 약 244천 명에서 2029년 약 251천 명으로 향후 10년간 6천 명(연평균 0.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찰청의 「2019년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경비업체 수(법인 수)가 2010년 3,473개소에서 2019년 4,502개소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경비원도 2010년 14만 2,363명에서 2019년 15만 7,774명으로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최근 CCTV 설치 확대, 무인경비시스템 및 지문인식시스템 도입 확대 등 첨단기술의 발달로 출입문 관리 등 단순시설경비의 수요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직접 경비하는 수요는 차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신축건물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민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안전서비스를 원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안업의 확장과 관련 인력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점차 범죄의 형태가 지능화되면서 불안감을 느끼거나 경찰 치안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 고급 빌라 및 대단위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무인시스템경비뿐 아니라 경비원이 직접 시설을 지키는 시설경비원의 고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평생직업을 추구하는 가치관과 더불어 직업의 귀천 개념이 줄어들고, 은퇴 이후 지속적인 일자리를 가지길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경비원의 근무환경이 개선되면 지금보다 경비원으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